오늘은 호박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고기가 먹고 싶어 져서 집 근처에 고깃집을 찾기 시작했죠. 자주 가던 삼겹살 집은 도톰, 똘도지 정도입니다. 너무 자주 가서 다른데도 좀 가보 자라는 생각에 검색을 좀 했습니다. 삼겹살을 먹고 싶었죠. 그리고 호박 식당을 찾아냈습니다. 체인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어느 정도 기본은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그럼 장한평역 호박 식당으로 가보겠습니다.!
호박 식당 위치는 위와 같습니다. 장한평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조금만 올라가시면 됩니다. 매우 역과 가깝죠?
그런데 이 동네는 뭐 먹으러 오는 동네는 아니고 근처 사는 사람들이나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슬슬 회식이나 외식하러 나오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지하철 역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볼 수 있겠네요. 차라리 저 위쪽 아파트 좀 있는 쪽에서 더 많이 내려오실 거 같습니다. 부동산 분석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겠죠? 집에서 멀지 않습니다. 슬슭 슬리퍼를 신고 갔습니다.
아 애초에 호박식당을 가려고 간 건 아니었고 장한평에 돈칠 새로 생긴 것 같아서 가보려 했는데 문을 닫았더라고요. 돈 칠은 일요일에 닫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돈 칠은 맨날 사람이 너무 많아요. 코로나 걸릴까 봐 걱정됩니다. 그리고 도톰 쪽 가봤는데 거기는 문은 열었는데 자리가 맘에 안 들더라고요. 중간에 자리 하나 남고 다 문을 닫았습니다. 도톰이 고기는 좋습니다. 서비스도 좋고 새로 생겨서 깔끔합니다. 암튼 사람 많아서 못 가겠더라고요. 코로나 걸릴까 봐요.
그래서 호박식당을 보니 거긴 테이블 2개 빼고 다 빈자리였습니다. 오케이! 조용하게 삼겹살을 먹기엔 이곳이 제격이다! 확신을 했죠.
삼겹살 두개를 주문했습니다.
고기를 주문하니 밑반찬을 가져다 두십니다. 정갈하군요. 저는 소금 이렇게 주는 집이 제일 좋습니다. 소금 안주는 기본이 안되어 있는 집이 요새 많습니다. 꼭 달라해야 주죠. 고기는 소금 맛으로 먹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소금 주는 집을 저는 좋아합니다. 그런데 깻잎은 없더라고요. 저는 깻잎만 먹거든요. 밑반찬 분석을 하고 있는데 고기가 도착합니다.
고기입니다. 요새 트렌드인 두께가 두꺼운 그런 고기는 아니군요, 저는 이런 얇은 삼겹살도 좋아 합니다. 고기 상태도 좋은 거 같고요 신선해 보이
는군요. 색도 곱습니다. 굽기 시작합니다. 숯이 아주 좋더라고요. 화력이 좋아서 고기가 빨리 익습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어 갈 때쯤 계란찜과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나옵니다.
두 개다 맛있네요. 양도 많습니다. 그런데 무한리필이라고 쓰여있더라고요, 저희는 리필은 시키지 않아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맛도 좋고 양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옛날 도시락도 하나 시켰습니다.
스팸과 계란후라이, 볶음 김치가 들어있습니다. 김도 주시더라고요. 잘 비벼서 김에 싸 먹는 것이 국 룰이죠, 쥐포가 일미가 아니더라고요, 일미가 훨씬 맛있는데 비싸죠, 그래도 일미, 진미채가 무조건 더 맛있습니다. 삼겹살을 두 개 먹고 다른 고기를 먹어 볼까 했습니다. 삼겹살 고기만 놓고 봤을 때는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고기 맛으로 보자면 두툼이 훨씬 낫네요.
와규 갈비살을 시켰습니다. 불판을 갈아 주시더라고요, 불판이 다른가 봅니다. 먹는데 고기가 너무 질깁니다. 이렇게 질긴 고기는 정말 오랜만에 먹는 느낌이었어요. 소고기 먹으러 가면 항상 갈빗살은 무조권 먹는데 여긴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메뉴 선정 실패입니다. 차돌박이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차돌박이 먹을걸 그랬습니다. 암튼 배불리 먹고 나왔습니다.
가성비는 좋은거 같습니다. 회식으로 가면 좋을 듯합니다. 조용하고요. 분위기 있는 데이트나 고급 음식을 먹으러 가야겠다 하시면 비추합니다. 장한평 회식장소, 장안동 회식장소로 호박 식당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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