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먹는 회가 더 맛있는 이유는?
회(刺身)는 신선도가 중요한 음식이지만, 계절에 따라 생선의 맛과 식감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봄철에는 특정 어종이 더욱 맛있어지는데, 이는 생선의 산란기와 먹이 활동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봄은 많은 어종이 산란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 과정에서 생선들은 몸에 영양을 축적하며, 지방 함량이 적당히 올라가면서 감칠맛이 극대화된다. 또한, 겨울 동안 차가운 바닷물에서 성장한 생선들은 살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어 씹는 맛이 더욱 뛰어나다.
봄철 제철 횟감 BEST 5
1. 도다리(문치가자미) – 단단한 살과 깔끔한 맛
도다리는 봄철 대표 횟감으로, 특히 3~5월 사이에 가장 맛이 좋다. 도다리는 겨울을 지나면서 살이 단단해지고, 지방 함량이 적어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봄이 제철인 생선이다.
▶ 추천 요리: 도다리쑥국, 도다리회
2. 벚꽃도미(참돔) – 최상의 감칠맛
참돔은 일본에서 ‘사쿠라다이(桜鯛)’라고 불리며, 벚꽃이 피는 봄철에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산란을 앞둔 참돔은 지방이 적당히 올라 살이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하다.
▶ 추천 요리: 참돔회, 참돔머리구이
3. 갑오징어 –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맛
갑오징어는 봄철이 되면 살이 꽉 차면서 달달한 맛이 강해진다. 일반 오징어보다 육질이 두껍고 씹을수록 깊은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 추천 요리: 갑오징어 숙회, 갑오징어 회무침
4. 전갱이(아지) – 봄철 감칠맛 폭발
전갱이는 사계절 먹을 수 있는 생선이지만, 봄철에는 특히 더 감칠맛이 강해진다. 일본에서도 아지는 봄철이 가장 맛있는 생선 중 하나로 꼽히며, 지방이 적당히 올라 회로 먹기에 최적이다.
▶ 추천 요리: 전갱이 사시미, 전갱이 타타키
5. 멍게 – 봄바다의 향을 품은 별미
멍게는 해조류가 풍부한 봄철이 되면 해수를 통해 더 많은 영양을 섭취하여 특유의 바다 향과 단맛이 극대화된다.
▶ 추천 요리: 멍게회, 멍게비빔밥
봄철 횟감의 역사적 배경
한국과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계절에 따라 가장 맛있는 생선을 회로 즐기는 문화가 발전해왔다. 특히 조선시대의 ‘산해경’ 기록을 보면, 봄철 도다리와 참돔이 진상품으로 바쳐졌으며, 임금이 가장 즐겨 먹었던 횟감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일본에서도 ‘사쿠라다이(벚꽃도미)’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봄철 생선의 가치가 높았다.
또한, 예전에는 냉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신선한 회를 먹기 위해서는 계절에 따라 자연산 어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금도 **일본의 초밥 장인들은 "회는 계절이 맛을 결정한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제철 생선을 최우선으로 한다.
봄철 제철 회, 어디에서 먹을까?
제철 횟감을 제대로 즐기려면, 수산시장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신선한 해산물을 취급하는 횟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서울·경기: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 부산: 자갈치시장, 민락수산시장
✅ 전남: 목포 북항수산시장, 여수 수산시장
결론: 봄에는 꼭 제철 횟감을 즐기자!
봄철 제철 횟감은 단순히 신선한 회를 즐기는 것을 넘어, 자연이 주는 최상의 맛을 경험하는 것이다. 산란을 앞둔 생선들은 최상의 식감을 자랑하며, 역사적으로도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
올봄에는 신선한 도다리, 참돔, 갑오징어 등을 맛보며 계절의 변화를 입안에서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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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제철 횟감: 가장 맛있는 봄 생선과 맛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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