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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중 텐트에서 이소가스 난로 피워도 일산화탄소 중독 괜찮을까?

by recru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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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되는 캠핑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 질식 사망 사고

 

오늘 뜬 뉴스. 조부모와 다섯살 손자가 텐트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기사에서는 텐트 안에 숯이 있었다고 한다.

기사로만 추정 해봤을때 텐트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다음 추워서 그랬는지 치우기 귀찮아서 그랬는지 숯을 텐트 안에 두고 그냥 잔것으로 추정 된다.

 

애가 왔다갔다 하다가 화상 입을 위험도 있는데 귀찮다고 치우지 않고 텐트 안에 숯을 두진 않았을테고..

추워서 따뜻하라고 그랬나..

 

그런데 5살 짜리 데리고 영하 날씨에 캠핑장 가면서 난로 같은 것도 안챙기진 않았을텐데,,

조부모라 해도 63세 58세면 할아버지 나이도 아닌데 이리저리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매우 안타까운 소식임은 틀림없다.

숯은 잘 꺼지지도 않는다. 밤새도록 텐트안에서 자기를 태우며 산소를 먹고 일산화탄소를 뿜었을 것이다.

 

사인은 중독 아니면 질식.

 

남겨진 아이 부모는 부모와 아이를 한번에 잃고 어떻게 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매년 똑같은 사고가 반복된다.

인터넷이 발달되고 유튜브 등 미디어들에 대한 접근이 남녀노소 쉬워져도 같은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러면 백패킹 중 이소가스에 대한 위험성은 없을까 ? 

여튼 웬만한 캠핑족들은 텐트 안에서 환기 없이 난로를 피우거나 화기를 피우거나 하면 안된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있다. 게다가 캠핑장 주인들이 겨울이 되면 체크인할때 경고를 한다.

텐트 안에서 난로 피우고 자지 말라고. 요새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빌려주기까지 한다.

 

나도 가끔 산에서 침낭 하나로 잘때면 너무 추워서 텐트 안에 공기를 데울겸 이소가스를 연결한 윈드마스터를 킬때가 있다. 다행히 윈드마스터는 넘어지면 바로 텐트에 불이 붙이 때문에 켜놓고 잠들 상황은 오지 않지만.(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MSR 리액터로 난로를 대신한다.)

 

텐트안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가장 밀폐된 공간이고 방수가 돼야 함으로 지퍼를 닫으면 텐트에 따라 완전 밀폐도 가능하다. 환기구가 보통 있지만 춥다고 막는 사람도 있다. 이런 곳에서 난로를 피우면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왜 위험 한 것인가 ?

 

일산화탄소, 왜 위험할까 

 

옛날에 연탄으로 난방을 할때 연탄가스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 연탄가스가 바로 일산화탄소다.

불완전연소하면서 나오는 불순물 중 하나인데 탄소와 산소 하나가 만나면 일산화탄소 산소가 두개 붙으면 이산화탄소고 그렇다. 암튼 이산화탄소는 그냥 대기중에 많이 존재하는 애들이다. 물론 양이 많아지면 산소를 밀어 내서 산소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저산소증이 오지만 위험한 놈은 일산화탄소다.

 

공기를 들여마셔서 사망하는 방법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아르곤이나 이산화탄소 같은 가스 자체로는 무해하지만 그놈들이 너무 많아져서 산소가 없는 공기를 들여 마시는 '질식'과 황화수소나 일산화탄소 같은 가스 자체가 위험한 유독가스를 마시는 '중독'이다.

 

여튼 기름이나 가스나 뭐나 불완전연소하면서 불순물이 나오게 되는데 그게 가스일수도 있고 연기일수도 있고 그을음일수도 있다. 가스도 등유도 경유도 휘발유도 태우면 죄다 불순한 놈들이 나오는거다.

 

백팩킹을 하다가 추워서 리액터나 윈드마스터로 한평도 안되는 1인용 텐트 안에서 이소가스를 연결에 불을 피우면 이 불순물들을 죄다 마시면서 잔다고 보면 된다.

 

왜 죽는 것일까

그런데 그렇다고 왜 죽느냐 !? 죽는 이유는 단순하다.

뇌에 산소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숨을 쉬는 이유는 뇌에 산소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혈액에는 헤모글로빈이 있는데 이놈들이 온몸을 돌아다니며 뇌에 산소를 전달한다.

그런데 헤모글로빈이란 놈이 산소보다 불순물(CO)을 좋아해서 뇌에 산소 대신 불순물을 갖다 준다.

그려면 뇌세포가 파괴되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통풍이 잘 된다거나 환기를 잘 하면 괜찮겠지만 술먹고 추워서 잠깐 켜놨다가 잠들면 불타 죽든 질식, 중독 돼서 죽든 취미생활 하다가 가는거다..

 

여튼 벌써 텐트 안에서 중독이니 질식이니 기사가 뜨기 시작하는 걸보니 무섭다! 다들 조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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