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skt에서 8년간 vip를 유지해오던 헤비 폰 유저였던 제가 드디어 통신사의 그늘을 벗어나 알뜰요금제로 변경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폰은 갤럭시 노트1 0 플러스를 사용 중이고 9월이면 2년이 됩니다. 나오자마자 바꿨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 곧 2년 약정이 다 끝나간다는 뜻이죠. 그 말은 이제 요금제를 변경해도 된다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폰 요금제를 변경하게 된 이유는 아래에 상세히 적겠습니다.
퇴사를 했고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전체적인 제 지출을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고 개선하거나 제거를 해야 했죠. 가장 먼저 해야될 것이 핸드폰 요금이었습니다. 저는 얼리어답터처럼 기계에 욕심이 좀 있는 편이라 핸드폰 같은 건 최신폰을 항상 썼고 요금제도 제일 좋은 것을 썼습니다. 무제한으로 계속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었고 와이파이 찾아다니거나 느려지는 꼴을 보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기 때문이죠.
항상 핸드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수입이 있는 편이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혜택을 받고있고 이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죠. 제 생활 패턴은 집-회사-집-회사 이것이 전부였는데 둘 다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최고급 요금제를 쓰고 있었죠. 생각 없이 살았던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제 최근 핸드폰 요금입니다.
꽤 많이 나오는 편이죠 ? 20만 원이 넘었던 것은 아마 결제를 폰으로 뭔가 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12~15 만원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 달에 저 정도 고정지출이면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죠. 무조건 다운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최근에 알뜰 요금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통화품질이나 서비스 등이 통신사 못지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요금제를 쓸지 계속 알아보았고 크게 알뜸 요금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리브모바일-국민은행 계좌 만들라고 해서 안 함.
2. 세븐모바일-남는 게 이거라서 함.
3. 헬로모바일-엘지라 안 함.
대표적으로는 3개의 알뜸 요금제가 있었고 리브 모마일은 현재 이벤트를 하고 있길래 이걸로 해야겠다. 하고 잘 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국민은행 계좌를 만들라고 하길래 바로 화면 닫기를 눌렀습니다.
결국엔 세븐모바일 요금제 무제한으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먼저 알뜸 요금제를 신청하려면 번호이동 사전 동의를 해야 합니다. 저는 새로운 번호를 쓰는 것이 아니라 기존 번호를 계속 쓰려고 번호 이동으로 신청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번호를 바꿀까 생각도 들긴 하네요.
여하튼 SKT를 그만 쓰겠다고 하니 아래와 같이 어쭙잖은 혜택을 들이밀며 회유를 합니다. 댁도 없죠.
할인반환금이 아직 좀 있습니다. 9월 약정까진데 6월인 현재 약정을 해지 하니 7만 원 정도 나오네요. 고민을 좀 했는데 한 달에 10만 원 넘게 폰 요금이 나오는 거니 일찍 바꾸는 것이 돈을 더 아끼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 신청을 하였고 개통하기를 눌렀습니다.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3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역시 한방에 될 리가 없죠, 뭐가 문제였을까요.
네 개통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하면 되겠죠? 근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알뜰폰 번호이동 과정에서 기존 SKT가 해지가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요거 가입할 때 핸드폰 문자를 수신해야 됩니다. 인 증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란이 있기 때문이죠. 카톡으로 하면 되지 왜 문자로 해서 엄청나게 곤란한 상황에 빠진 거죠. 그래서 알뜰폰 개통도 못하고 SKT는 해지가 되어버린 상황이 와버린 것입니다.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그 자체였습니다. 딱히 전화 올 곳은 없다는 것이 한 가지 위안이었습니다.
결국 회사 전화기로 세븐모바일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거짓말 안 하고 60통은 한 거 같습니다. 통화 연결이 굉장히 안 되니 위와 같은 상황에 처하신 분들은 단단히 각오하세요. 게다가 만약에 아무도 없고 혼자 집에서 하다가 저런 상황이 됐다면? 다른 전화도 없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꼭 옆에 다른 사람 있을 때 하거나 회사 같은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시도 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여하튼 80번 정도 시도를 했고 핸드폰 껐다 키라길래 10번은 껐다 켰는데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죠. 이번에도 60번 정도 전화했습니다. 연결됐고 친절하신 상담사 분이 나와 같이 개통해보자고 하셨고 천천히 하나씩 전화 끊지 않고 끝까지 지도해주셨습니다. 결국 개통 완료.
잠깐이지만 핸드폰 없는 순간으로 살았는데 뭔가 불안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여하튼 개통이 다행스럽게도 완료됐고 드디어 통신사의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다음 달부턴 핸드폰 요금이 5만 원도 안 나오겠군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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